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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통신 업계, 비핵심·저수익 사업 정리→신사업에 총력

IT·통신 업계, 비핵심·저수익 사업 정리→신사업에 총력

기사승인 2024. 08. 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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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본사 전경./제공=카카오
IT 및 통신 업계가 비핵심, 저수익 사업 정리에 한창이다. 수익성이 낮은 계열사를 없애고 사업을 철수하는 동시에 AI, B2B 등 신사업에 자본을 투입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4일 '카카오헤어샵' 서비스를 제공하던 와이어트의 계열 제외를 완료했다. 지난 5월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38.92%)을 처분한 뒤 공정거래위원회 계열 제외 신고까지 마친 것이다.

이처럼 카카오는 비핵심 사업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지난해보다 21개 감소한 123개다. 카카오는 최근 반기보고서에서 "카카오VX는 주요 사업 중 골프용품 사업,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비판을 받았던 카카오가 확장 대신 선택과 집중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핵심 사업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 중인 카카오는 앞으로도 계열사 수를 줄이며 주력 사업인 AI와 카카오톡으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카카오와 계열사는 서비스를 차질 없이 운영하고 각자 책임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다"며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사업 핵심에 집중한 방향으로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첫 B2C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자체 LLM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보다는 비용 효율적 측면에서 이용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 빠르게 출시하면서 수익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관계 기반 커뮤니티라는 강점이 AI와 결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내부가 아닌 별도 앱으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업계 역시 수익성 낮은 산업을 정리하고, 전통 통신 산업의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AI 및 B2B 등 신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 추세다. KT는 최근 B2B 사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구조 개선을 추진함과 동시에 사업 합리화에 돌입했다. 실제로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을 철수했으며 블록체인 및 디지털 물류를 위해 설립한 '롤랩'을 매각했다.

지난 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장민 KT CFO는 "본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사업별로 선택과 집중, 서비스형 중심의 수익 구조 리디자인 등을 전사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B2B 사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은 합리화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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