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인청 善政’ 토정 이지함 선생 아산서 추모제

기사승인 2024. 08. 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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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 선생 애민정신
19일 아산시 영인 토정관에서 열린 제3회 토정 이지함 추모제에 참석한 박경귀 아산시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1578년 아산 현감으로 부임한 뒤 '걸인청'을 세우고 빈민들에게 생업을 주선하는 등 선정을 펼친 토정 이지함 선생의 추모제가 19일 아산시 영인 토정관에서 열렸다.

20일 아산시에 따르면 '토정비결'의 저자로도 유명한 이지함 선생의 애민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 역사를 되새기기 위해 2022년부터 '토정 이지함 선생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아산시 영인면주민자치회 주최로 열린 추모제에는 박경귀 시장을 비롯해 맹의석 아산시의회 부의장 및 한산이씨 종친회장 등 선생의 후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소리창극단(아산시 소재)'이 직접 만든 토정 이지함가 등 국악 공연으로 시작된 추모제는 추모사 낭독 후 유교식 예법에 따른 추모 제향 순으로 진행됐다. 아산시 유림회장, 노인회장, 한산이씨 종친회장이 각각 초헌관과 아헌관, 종헌관 역할을 맡아 헌작(獻爵)했다.

박 시장은 추모사에서 "토정 선생께서는 아산 현감으로 일하는 동안 '걸인청'을 만들어 구휼에 힘쓰는 등 우리 지역에 굵은 족적을 남기셨다"면서 "오늘 추모제가 토정 선생의 애민 사상을 기억하고 기리는 귀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산시는 토정 이지함 선생을 비롯해 충무공 이순신, 고불 맹사성, 홍가신 등 걸출한 현인들을 많이 배출했다"면서 "시는 아산문화공원 내 역사박물관 건립 등 지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자산을 후대에 알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모제를 주관한 이병구 영인면주민자치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생의 위대한 뜻을 이어받아 우리의 보금자리인 아산 발전을 위해 모두 노력하자"면서 "토정 이지함 추모제가 지역의 고유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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