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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가 경매 건수 11년 6개월만에 최다…“적체 현상 심화”

전국 상가 경매 건수 11년 6개월만에 최다…“적체 현상 심화”

기사승인 2024. 08. 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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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국 상가 경매 2294건…1년 새 2배 급증
공실 옆 또 공실<YONHAP NO-2826>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상가가 비어 있는 모습./연합뉴스
전국 상가 경매 적체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채무를 버티지 못해 경매에 나오는 상가가 2년째 늘고 있는 반면 낙찰받으려는 수요는 저조하기 때문이다.

2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상가 경매 건수는 총 2294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2083건) 대비 10.1% 늘어난 양이다. 작년 동기(1059건)와 비교하면 116% 급증한 수치며, 2013년 1월(2512건)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2022년까지 1000건을 밑돌았던 월별 상가 경매 진행 건수는 작년 4월(1091건) 1000건을 넘어섰다가 지난 6월에는 2000건을 넘기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 등 여파로 이자 부담이 커진 건물주들이 많아지면서 상가 경매 물건은 늘어났지만, 임대료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상가를 낙찰받으려는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계속 20%를 밑돌던 낙찰률은 지난 6월 15.6%까지 떨어졌다가 7월 20%로 다소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경매에 나오는 물건 10건 중 8건은 주인을 찾지 못한다는 셈이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 역시 저조한 실정이다. 전국 상가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50%대에 머물고 있다. 7월 낙찰가율은 59.3%다.

서울에서 진행된 상가 경매도 총 286건으로, 1년 전(106건)과 비교해 세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면서 2015년 2월(293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 지역 상가 경매 역시 총 487건으로, 2015년 3월(585건)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 상가 낙찰률은 22%, 낙찰가율은 77.1%였다. 경기 지역 낙찰률은 17%, 낙찰가율은 60%에 그쳤다.

지방의 경우 공급과잉으로 공실이 늘면서 오랜 기간 임차인을 찾지 못한 상가가 경매 매물로 나오는 사례가 더욱 많다는 게 지지옥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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