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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野 vs 小與 ‘건곤일척’ 김문수 인사청문회 대회전

巨野 vs 小與 ‘건곤일척’ 김문수 인사청문회 대회전

기사승인 2024. 08. 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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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현장경험 풍부한 전문가" vs 野 "막말하는 극우인사"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6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는 야당에서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예상대로 여야 간 신경전이 치열했다.

당초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안보를 고리로 여론 전환과 보수 결집을 노리는 여권과 거대 의석으로 무서울 게 없는 야권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로 여겨졌다.

야당은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그를 '반노동·극우 인사'로 평가 절하하고 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김 후보자를 보수 결집과 무소불위의 거야(巨野)를 견제할 수 있는 최적의 반격 카드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그런 만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국정 철학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펼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르는 중대 분수령으로 받아들여졌다.

윤 대통령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반국가세력의 암약', '검은 선동 세력'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은 야권의 친일 공세에 맞서 안보를 고리로 보수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정부의 노동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로 보고 있다. 김 후보자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누구보다 노동 현안에 대한 깊은 통찰과 혜안을 가진 데다 오랜 기간 정치 경험을 통해 '내공'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 정부의 국정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그의 '강성 이미지'가 필요하단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무기로 정부·여당과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윤석열표 정책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뚝심 있는' 인물을 적재적소에 앉히고자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윤석열의 뚝심 인사'로 평가한다.

예상대로 이날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고성으로 얼룩졌다. 야당은 김 후보자를 향해 과거 세월호·불법파업 관련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다른 역대 노동부 장관들과 달리 현장경험이 많은 장관 후보자"라며 "야당이 검증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과를 강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정회 끝에 인사청문회가 재개되자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앞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을 통해서도 같은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또한 '김문수식 정면돌파'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자는 이날 "노동부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노사법치를 더욱 단단히 다지겠다"면서 "이같은 토대 위에서 노동 약자가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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