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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전관리 스마트하게”…국토부, ‘스마트 안전기술’ 대규모 실증

“현장 안전관리 스마트하게”…국토부, ‘스마트 안전기술’ 대규모 실증

기사승인 2024. 08.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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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사진
정부가 차세대 기술을 통한 건설현장 안전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스마트건설 기술개발사업의 연구개발(R&D) 중 안전분야 신기술들의 대규모 실증을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부는 스마트건설 기술개발사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3단계 R&D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 정부 규모의 R&D를 통해 안전분야 핵심 스마트건설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시켜 스마트건설 기술이 보다 빠르게 확산될 수 있게할 계획이다.

스마트건설기술개발사업은 한국도로공사가 총괄하고 지난 2020년부터 내년까지 총사업비 1950억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다. 전통적인 건설방식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건설산업을 디지털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자동화·지능화 등을 통해 건설의 생산성·안전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사업은 총 3단계 구성이다. 1단계는 핵심단위 기술개발, 2단계는 기술 간 연계, 3단계는 현장 실증 및 기술 고도화 등이다. 이는 오는 2026년 12월 개통되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2공구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현장 위험 인식 기술 △위험구역을 관리하는 스마트 펜스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위험시설 3D 스캐닝 기술 △작업자 안전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스마트 워치 등이 실증됐다.

AI 활용 위험 감지는 건설현장에 설치되어 있는 CCTV의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안전고리 풀림·안전모 미착용 등 20여가지의 안전위험상황을 자동 인식하는 기술이다. 작업자 및 관리자가 이러한 상황을 조치하도록 해 추락(떨어짐)이나 협착(끼임) 등의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기술이 검증 절차를 거쳤다.

스마트 펜스는 중장비 작업구간·공동구·유해가스 유출구간 등 수시로 발생하는 위험구역을 대상으로 전자기파를 이용한 가상의 울타리를 설정하는 기술이다. 스피커 등을 통해 장비나 사람들이 접근하거나 통행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카메라·레이더 기술로 신속히 가상 울타리를 설정하고 사람의 출입을 자동 감시한다.

위험시설 3D 스캐닝은 로봇개와 드론을 이용해 구조적 안전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술이다. 디지털 센서를 탑재한 로봇과 드론이 자동 주행을 통해 등은 가설발판(비계), 가설지지대(동바리) 등 임시로 사용하는 위험 시설을 3차원 정밀 스캐닝해 위험 인자를 탐지하고 구조적 안전성을 확인한다.

스마트 워치는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를 통해서 작업자의 위치, 생체정보(심박수 등), 동작 상태(쓰러짐, 추락 등)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새로운 기술이다. 관리자나 관제센터에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기술이 이날 실증됐다.

이날 실증을 바탕으로 국토부는 안전분야 외에도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힘쓸 방침이다. △토공 자동화 △구조물 시공 자동화 기술개발 등의 실증을 추진한다.

토공 자동화는 도로 건설 등을 위해 흙을 쌓거나 깎는 토공작업에 사용되는 건설장비를 자율(무인) 또는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과 함께 작업 전반을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드론이 현장을 스캔하면 AI 등으로 공사현장에 대한 3차원 디지털 지도를 만들고, 해당 정보를 이동식 관제센터에서 활용하는 자율·원격 시공 토공 장비의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 기술실증에 이어 올해에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나들목 신설 공사현장에 오는 10월부터 이를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구조물 시공 자동화 공장에서 사전제작한 구조물을 활용해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로봇 등을 이용한 현장시공으로 건설사고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3차원 건설정보모델링 기법(BIM)으로 설계한 교량 구조물(바닥판)을 공장에서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교량 구조물(교각·거더) 현장 시공 시 로봇 등을 이용한 원격시공으로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의 개발도 마쳤다. 올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 등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스마트건설기술의 실용화를 통해 건설 현장의 안전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청년세대가 건설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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