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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감리사 비리 근절” SH공사, 건설업계 부패방지 블라인드 평가

“설계·감리사 비리 근절” SH공사, 건설업계 부패방지 블라인드 평가

기사승인 2024. 08. 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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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SH형 건설사업관리 시행
참고자료 (1)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감리 입찰 담합 비리 등 건설업계의 부패·부실 근절을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섰다.

SH공사는 △감리 사업수행능력평가 평가위원 풀 확대 △블라인드 평가 실시 △사업수행능력평가 위원회 전 과정 생방송 △모바일폼을 이용한 평가위원 익명 사후평가제도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설계공모 때에도 부패를 차단하기 위해 △설계공모 심사위원 풀 확대 △설계공모 연간 작품집 발간을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부터는 'SH형 건설사업관리' 등을 시행, 부패를 방지하고 있다. SH형 건설사업관리는 참여 기술인 임금을 보장하는 제도다. 우수 기술인 참여를 유도하고 영업이익이 심사위원 등의 로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감리업체를 적격심사(PQ) 방식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 방식은 낮은 금액으로 입찰한 업체부터 순차대로 평가해(정량평가 및 위원 정성평가 합계) 적격점수 이상인 경우 낙찰자로 선정한다. 따라서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점수를 높게 받더라도 낙찰이 확정되지 않는다. 낙찰차액으로 위원을 매수하는 등 비위행위를 방지할 수 있다.

감리뿐 아니라 설계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SH공사는 설계공모 당선작 결정 시 채점제를 적용하며, 각 심사위원이 업체별 차등점수를 부여하고 평균 점수가 높은 업체를 선정하는 차등 점수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경쟁업체에 악의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도록 심사위원에게 사주하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이번에 새롭게 도입하는 제도를 통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설계·감리 입찰을 추진해 서울시민에게 안전한 고품질 아파트를 공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설업계 부패를 예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건설산업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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