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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자산↓유형자산↑…맥도날드, 자산가치 전략 변경?

무형자산↓유형자산↑…맥도날드, 자산가치 전략 변경?

기사승인 2024. 09. 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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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무형자산 가치 지속 하락
같은 기간 유형자산은 상승세…가치 극대화 주력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경영전략 설명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지난해 7월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한국맥도날드
맥도날드가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유형에 따라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무형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유형자산의 가치는 계속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유형자산에 무형자산으로 대체된 금액을 포함시키는 등 자산가치의 전략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무형자산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등 물리적 실체는 없지만 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는 비유동자산을 의미한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의 최근 무형자산 가치는 2020년 8억2900만원을 기록한 후 2021년 5억8000만원, 2022년 4억4000만원, 지난해 2억8600만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는 프랜차이즈 상표, 영업권 등 보이지 않는 맥도날드 브랜드 가치가 그만큼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그 해 자산의 가치가 떨어져 회수가 불가능할 경우 그 미달액을 자산의 손상차손으로 보게 된다. 손상차손은 기업의 재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A라는 무형자산이 10억원이라면 추후 5억원으로 평가될 시 나머지 5억원을 손상차손으로 기록하게 된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실제 가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재무재표의 신뢰성, 경영진의 신중한 경영전략 실행 가능 효과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맥도날의 현재까지의 무형자산 장부가액을 보면 시장의 우려를 유형자산의 상승으로 만회하고자 하는 의지도 엿볼 수 있다.

2020년 3523억원을 기록한 맥도날의 유형자산 가치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3646억원을 기록했다. 맥도날드가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임차개량시설'과 '기계장치'다. 특히 제품 생산과 관련된 기계장치의 가치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건설중인 시설에 무형자산으로 대체된 가치를 합산하는 등 유형자산의 가치를 극대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맥도날드의 실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2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022년 -483억원에 비해 다소 개선된 실적을 보인바 있다. 그럼에도 경기 침체 가속화와 함께 무형자산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맥도날드가 유형자산 가치 상승 전략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무형의 자산을 쉽게 인정하고 있는 사례가 거의 없다"며 "맥도날드의 브랜드 가치 역시 이런 국내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부동산 등 현실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위한 실행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맥도날드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의 재출시와 함께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치킨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머핀'을 새롭게 선보이는 것 역시 유·무형의 자산가치 상승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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