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8살 여아, 해양경찰 도움으로 가족 상봉

기사승인 2024. 09. 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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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경 북항파출소 김치형 경사...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처
기념사진
지난 8일 길을 잃고 배회하던 A양은 목포해경 북항파출소 김치형 경사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가족품으로 돌아갔다. A양의 부모는 북항파출소를 찾아 김경사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목포해경
집 근처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다녀오겠다고 나간 뒤 길을 잃고 배회 중이던 8세 여자아이가 해양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10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목포해경 북항파출소 김치형 경사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5분경 북항 3부두를 순찰하던 중 북항 선착장 인근 정박 여객선 위에서 혼자 난간을 붙잡고 흔들며 뛰어다니고 있는 A양(8세)을 발견했다.

당시 갑판 온도가 40도에 이르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무더운 날씨에 A양은 상·하의 모두 긴팔 내의를 입고 땀에 젖어 있어 온열 질환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 경사는 재빨리 A양에게 다가가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즉각 북항파출소로 상황을 전파했다.

북항파출소 해양경찰관들은 신속히 출동해 A양의 부모에게 상황을 알리고 A양에게 수분을 공급하는 조치를 취하며 안전하게 보호했다.

A양은 집으로부터 약 2㎞ 떨어진 북항 선착장까지 길을 잃고 혼자 배회하다가 김 경사에게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A양 가족은 "A양이 이렇게 집에서 멀리 떨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며 "무사히 아이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경사는 2014년 해양경찰에 입문한 후 지능범죄수사계, 형사계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한 10년 차 베테랑 경찰관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신속히 대처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김 경사는 "A양을 발견했을 때 아들과 같은 또래라 더 마음이 갔다" 며 "해양경찰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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