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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모두가 능력 인정받는 공교육 만든다”

[인터뷰]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모두가 능력 인정받는 공교육 만든다”

기사승인 2024. 09. 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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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간 좌파 세력이 만든 암초 제거할 적임자"
"가난한집 아이, 과외비 수백 없어도 이길 수 있게"
"예체능 분야 공교육 강화해 누구나 재능 발휘토록"
"검정교과서, 운동권 시각만 서술하는 게 맞나"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0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박성일 기자
'체인지'(體 몸은 튼튼, 仁 마음은 인자, 智 머리는 지혜로운) 인재를 육성하겠다. 건강한 육체가 가장 먼저다. 그 위에는 인성, 그리고 지식이 순서대로 쌓여야 한다.

오는 10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전혁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0일 아시아투데이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조 후보는 학생 개개인이 각자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 학생이 책무와 의무를 지키는 선에서 온전한 교육권을 누릴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는 학생들의 신체와 정신 건강 향상을 위한 교육시스템은 물론 예체능, 종교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 환경에 대한 학생 선택권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소득층의 음대·미대·체대 진학을 적극 지원해 예체능계에서 발생하는 간극도 좁혀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후보는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공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가난한집 아이들이 거액의 과외 없이도 부잣집 아이를 이길 수 있는 환경을 위해 공교육의 수준과 다양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불거진 교권침해 문제에 대해선 "학생의 인권 침해 우려로 교사들이 문제의 학생을 외면하고 방치하게 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교육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교권이 보장되지 않는 환경에선 자유권적, 생존권적 성질을 가진 교육권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 후보는 그러면서 "학생의 인권만 유독 강조하는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책무와 의무는 전혀 반영하지 못 한다"면서 "학생이 배움과 실습을 통해 책무와 의무를 체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 후보는 선거 공약으로 '학생권리의무조례'를 제정하고 '교권보호팀'을 신설해 교원 면책조항 및 법무지원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0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박성일 기자
다음은 조전혁 후보와의 일문일답.

-서울시교육감 도전 배경은.
경제학자로서 경제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경제 성장의 가장 기본적 동력은 인적 자본이고 이를 형성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국가 성공의 지름길은 제대로 된 공교육을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여년 간 좌파 세력에 의해 자리잡은 지뢰, 폭탄, 암초들을 제거해야 한다. 전쟁을 치를 수 있는 장수, 자질과 용기를 가진 적임자가 조전혁이다.

-서울시 교육의 문제와 적절한 해결 방안은.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는 실정이다. 시험을 죄악시하고 교권을 추락시킨 좌파 세력의 책임이 크다. 학생들이 실력있는 개인으로 성장해 자립적인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돕는 것이 공교육의 의무다. 아울러 추락한 교권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비교육적' 학생인권조례가 아닌 '학생권리의무조례'를 제정하겠다.

-공교육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인가.
학생들이 가진 재능은 각양각색이다. 다만 학교는 다양한 학생들의 재능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K-POP(케이팝)의 사례를 들면, 국제적으로 한국의 최신 음악이 선진국 음악과 경쟁하며 성공했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기본적으로 경쟁을 크게 두려워하는 민족이 아니다. 치열할수록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이처럼 학교도 학생들의 선택을 넓혀줄 수 있는 무궁무진한 선택권을 확보해야 하는데 규제의 벽 앞에 막혔던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누군가는 그걸 타파해야 하지만 좌파 교육감들은 그런 부분을 등한시했다고 생각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나.
격차해소 이야기는 많이들 한다. 입시만 생각해도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예체능계 입시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교육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요즘 향간엔 '가난한 집 똘똘이가 부잣집 띨띨이를 못 이긴다'는 씁쓸한 뒷말도 나온다. 이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문 강사들을 학교로 모셔와야 한다. 여러 분야의 높은 교육을 모든 학생들이 받을 수 있게 해서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희연 전 교육감에 대한 법원 판결에 대한 진보 진영에 비판이 나왔다.
우리나라 좌파 세력들이 말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교육감의 직권을 남용해 해직된 교사들을 특별 채용한 것은 '제 식구 챙기기'에 불과했다. 지난 선거에서 지지 세력이었던 전교조에 대한 신세를 개인적으로 갚은 행위를 공적인 행위로 포장할 수 없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다.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 외 제3 단일화 기구가 출범했는데, 지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내놨다
.
지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 후보가 사실상 정해졌던 상황에서 당시 박선영 후보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다시 출마하면서 결과적으로 단일화에 차질이 있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제3 단일화 기구가 우후죽순 생기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

-최근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검정 교과서를 둘러싸고 진보 진영에서 '뉴라이트' 성향이 강하다며 반발하고 있는데.
정치가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모습이다. 국정이 아닌 검정 체제로 교과서가 바뀐 이유는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대사를 운동권의 시각으로만 보는 기존 교과서도 문제 아닌가. 좌파 시각으로 다루지 않은 것은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잘못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부정적인 요소만 강조하고 경제 성장과 성과와 관련한 공에 대해선 기록하지 않으려고 한다. 학생들이 공정하고 균형있게 서술된 교과서를 읽을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오늘날의 선진국 대한민국은 '건국의 영웅', '호국의 영웅', '산업의 영웅', '과학기술의 영웅' 등 수많은 영웅들에 의해 이뤄졌다. 독재에 항거한 사람들만을 영웅으로 서술한 것이 과연 균형적인가.

-이번 선거에서 본인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다수의 분들께서 본인의 이미지를 강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 듯싶다. 하지만 저는 원칙과 타협하지 않는 사람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싶다.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시대정신의 한 줄기라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소위 좌파 교육감들이 교육청을 점령하면서 만든 암초 같은 문화들을 제거해야 한다. 엄청난 저항도 뒤따를 것이다. 그런 세력이 조직적으로 저항해도 맞설 용기를 가진 사람이 '조전혁'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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