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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영풍과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 추진…최윤범 회장 측 “약탈적 M&A”

MBK파트너스, 영풍과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 추진…최윤범 회장 측 “약탈적 M&A”

기사승인 2024. 09. 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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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파트너스가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상장 유통지분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적대적·약탈적 M&A라고 평가하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13일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주)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주)영풍'은 공개매수 신고서를 공시하고,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강화 목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주주 간 계약으로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최대주주로 참여한 MBK 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66만원으로,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 간의 평균종가(거래량평균가중가격(VWAP) 51만6735원 및 50만7393원)에 각각 27.7%와 30.1%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지난 12일 종가보다 18.7% 높으며, 52주 최고가인 55만7000원에 비해서도 18.5% 높은 가격이다.

현재 양측의 지분율 대결 구도는 영풍 측(장형진 고문 측)이 33.13%, 고려아연 측(최윤범 회장 측)이 33.99% 수준이다. MBK는 공개매수로 발행주식 총수 7%이상, 최대 14.6%까지를 매수하겠다는 계획이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고,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예정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4일(결제일 10월 10일)까지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향후 상법상의 절차에 따라 경영 대리인이자 2.2% 주주인 최윤범 회장에 관해 제기된 문제와 의혹들을 검토한 후 모든 주주의 이익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MBK 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과 문제점에 대한 검토는 고려아연 이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이나 경영진들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 온 바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최씨 가문 일가들을 포함한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를 증가시킬 것이며, 현대차, LG 및 한화와의 사업적 제휴관계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MBK 파트너스는 (주)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경영권 확보 및 강화 목적으로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동시에 실시한다.

공개매수 전략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공개매수 시도는 국가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제조업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당사에 대한 적대적·약탈적 M&A 시도"라며 반대의사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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