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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음주사고 없는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냅시다

[독자투고] 음주사고 없는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냅시다

기사승인 2023. 12.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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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수 경위·제주경찰청 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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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수 경위·제주경찰청 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어느 덧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모임 등 각종 회식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는 달리 술자리가 증가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유혹도 높아질 때다.

제주경찰청은 올해 지속적인 음주운전 단속 등으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줄이고 있다. 총 24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1.8%(33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연말연시를 앞두고 음주운전이 다시 고개를 들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2개월간 교통·지역경찰·기동대 등 가용동력을 최대한 동원, 주·야 및 새벽시간대를 불문하고 유흥가 밀집지역 및 시외권 지역 등을 중심으로 시간과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며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음주운전 상습자는 재범률이 높다. 경찰청이 국회행정안전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전체 적발자 중 2회이상 적발된 사람의 비중이 평균 43.2%이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후에도 다시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이 절반에 가깝다는 이야기다.

우리사회는 여전히 음주운전을 범죄가 아닌 단순히 실수로 치부하곤 한다. 특히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에 휩싸여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운전자들도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음주운전을 하게 된다.

음주운전은 미필적고의에 의한 명백한 살인이다. 술을 한잔이라도 마신 후 운전대를 잡는 순간 잠재적 살인자가 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 법'이 생긴지 4년째이지만 여전히 음주운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아무리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한다고 해도 음주운전을 제압하기 힘들다. 운전자 스스로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더 이상 우리사회에서 음주사고가 발생하였다는 가슴아픈 소식이 전해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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