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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경영일선 물러나겠다…전문경영인 체제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경영일선 물러나겠다…전문경영인 체제로”

기사승인 2024. 07. 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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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국 회장 중심 새로운 한미그룹 재탄생 바래"
"신 회장 결단 감사…전문경영인 체제 지원하겠다"
한미약품본사(최종)
/한미그룹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한미는 신동국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이날 신동국 회장과의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 및 주식매매 계약 체결과 관련해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늘 한미를 돕겠다고 하셨던 신 회장의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회장은 "신 회장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이라며 "임종윤·종훈 사장을 지지하기로 했던 지난번 결정에도, 이번에 저와 임주현 부회장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모두 감사드리는 게 저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회장은 "한미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판단과,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을 최근 신 회장께서 내리시고 저희에게 손을 내미신 것으로 안다"며 "신 회장과 대주주 가족이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미그룹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삼십년지기 고향 후배인 신 회장은 그동안 자신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보유하는 목적을 '단순 투자'로 규정하고,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확인해 왔다.

하지만 신 회장은 송 회장·임주현 부회장과 주식매매계약뿐 아니라 추가로 주주간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경영권 영향'을 보유목적으로 하는 송회장과 특별관계인으로 묶이게 됐고, 송 회장·임 부회장과 이사회 구성과 의결권을 공동 행사키로 하면서 단순 투자 목적에서 벗어나 경영 참여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신 회장은 현 경영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경영참여 움직임을 보였다. 신 회장은 송 회장과 함께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임종윤 형제 측 승리로 끝난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한미약품그룹을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지속해 시장에 퍼지며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30% 이상 하락했다고 지적하고 "그룹 경영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들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큰 어른으로서, 혼란과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 도입을 통해 한미가 글로벌 제약사로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하고, 지원토록 할 것"이라며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재편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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