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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 달째 “내수 회복 조짐”…KDI와 엇갈린 평가

정부, 석 달째 “내수 회복 조짐”…KDI와 엇갈린 평가

기사승인 2024. 07. 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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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동향' 7월호 발표…"경기 회복 흐름 점차 확대"
"내수 회복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KDI와 다른 평가
비교 시점 차이…전반적인 회복 조짐에 대해 시각 같아
기획재정부.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3개월 연속 '내수 회복 조짐' 진단을 내렸다. 제조업과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내수 회복이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과는 평가가 엇갈렸다. 정부는 분석 시점의 차이일 뿐 전반적인 회복 조짐에 대한 시각은 같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총평처럼 수출 호조세는 지속됐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보다 5.1% 증가하면서 9개월 연속으로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다만 내수 관련 지표는 일부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5월 상품 소비인 소매판매는 준내구재(-2.9%)가 줄면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금융·보험(-2.5%), 정보통신(-1.6%) 등 업종에서 줄었다.

투자 지표인 설비투자지수는 지난 5월 운송장비(-12.3%)가 큰 폭 감소한 가운데 기계류(-1.0%)도 함께 줄면서 전월보다 4.1% 감소했다. 건설투자인 건설기성(불변)도 건축공사(-5.7%)와 토목공사(-1.1%) 실적이 감소하며 직전 달보다 4.6% 감소했다.

이에 KDI는 지난 8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하면서 경기 개선세가 다소 미약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내수 회복 진단에 대해 석 달째 반대 의견을 유지한 것이다.

이 같은 상반된 시각에 대해 기재부는 비교 시점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산업활동동향 지표를 KDI는 '전년 동월비'로 보고, 정부는 '전기 대비'로 보고 있는데 전기 대비 기준이 흐름을 볼 때 맞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KDI와 한국은행 등 다른 기관들 모두 수출 호조세가 파급되며 하반기 민간소비와 투자가 개선될 것이란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며 "표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회복 조짐에 대해서는 동일한 의견인 셈"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내수 보강 등 민생 안정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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