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용동 칼럼] 집값 하락 끝난 것인가
    집값 하락 장세는 과연 끝난 것인가. 일부 요지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뉴스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지난해 이후 거듭 낙폭을 키워오던 아파트 가격이 점차 하락 폭 둔화하는 단계를 거치더니 최근 들어서는 최고 3억~4억원 오르는 사례까지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서울 강남권에서는 100억~150억원대의 하이앤드급 빌라형 주택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이를 공급하기 위한 시행사들의 발길이 빨라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기존 주택..
  • [옥동석 칼럼] 英·美·佛의 '국회 예산권 제한'에서 배우자
    작년 국회는 행정부의 2023년도 예산안에 대해 1,400여개에 달하는 세부사업의 예산을 수정했다. 예산안 심사뿐만 아니라 국회는 입법에서도 예산투입을 요구하는 재정소요 관련 법안들을 다수 발의하고 있다. 최근의 양곡법,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등이 모두 다 그렇다. 21대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재정관련 계류법안 497건의 총 재정부담은 418.6조원에 달하여 올해 정부 예산의 65.5%에 달한다. 국회는 국회의 예산편성권 확대를 위한 헌법 개정까..
  • [최준선 칼럼] 'ESG 팔이'는 이제 그만
    ESG 팔이가 한창이다. 유식자라는 분들이 "ESG경영, 선택 아닌 필수"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는 무식한 기업인들에게 한 수 가르치려는 것처럼 들린다. 기업인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무식하진 않다. 그것이 자기 회사에 선택인지 필수인지쯤은 안다. 자기 돈이 날아가는데 보고만 있을 기업인은 없다. 정부, 로펌, 회계법인, 언론이 온통 나서서 선동하지 않으면 좋겠다. 수입처에서 ESG 인증을 요구하면 수출기업은 당신들이 하지 말라고 해도 어떻..
  • [이경욱 칼럼] '300,000,000,000'
    3000억 원. 이는 남태평양 작은 도서국들의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엄청난 돈이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1대 당 가격이 3천만 원쯤 되니 쏘나타 1만 대를 살 수 있는 천문학적 수치의 돈이기도 하다. 이 돈을 벌려면 도대체 쏘나타를 몇 대를 팔아야 할까.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2억 원 정도니 이 돈으로 250채의 아파트를 살 수 있다.이자율을 연 3%로 잡는다면 이 돈에서 나오는 이자는 연 90억 원이고 한 달에는 7억 원이 넘는..
  • [시사용어] '노키즈 존'이 급기야 '노시니어 존'으로
    ◇노키즈 존'노키즈 존'(No Kids Zone)은 말 그대로 아이들이 입장할 수 없는 구역을 말합니다. 고급 카페나 식당, 도서관, 박물관, 공연장 등 아이들 입장 금지 구역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요.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에 노키즈 존 500여 곳이 존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노키즈 존은 한국에서 저출산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제주도는 '노키즈 존 금지법'을 만든다고 합니다. 어린아이와 동반자를 차별해선 안 된다는 것이지요. 노키즈..
  • [데스크칼럼]오늘의 '달콤함'은 미래의 '지옥'이 된다
    희망은 달다. 거짓 환상을 꿈꾸게 만드는 선동은 그보다 더 달콤하다. 현실의 암울함까지 더해지면 선동은 신화가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설화는 오간데 없고 비루한 현실만 남는다. 민초들은 알면서도 당한다. 역사는 이 같은 과정을 '포퓰리즘'이라 칭한다.'남미의 강대국'소리를 들었던 베네수엘라를 보라. 21세기 사회주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은 포퓰리즘 그 자체였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퍼주기 정책을 난사했다. 무상교육과 의료, 저..
  • [칼럼] 사립대학 구조개선, 국회·정부가 머리 맞대야 할 때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올해는 입학정원이 학령인구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 대학도 학령인구 감소라는 거센 폭풍을 맞고 있다. 여기에다 운영 손실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대학이 전체 사립대학 중 27.9%에 이른다고 하니 이제는 대학의 구조개선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육부는 지난 3월 '2025년부터 선 재정지원, 후 성과관리' 방향으로 대학의 평가체제를 개편한..
  • [황인학 칼럼] 끓는 냄비 속 개구리 10년, 위기 극복의 근본처방은 국회의 책임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한 계단 더 낮아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상반기 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 실질 성장률이 전년 대비 1.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에 발표한 전망치는 1.8%였다. 불과 석 달 만에 0.3%포인트를 낮춘 것이다. 경제 심리는 성장률 못지않게 방향성이 중요한데 KDI는 하반기 경제회복이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디다고 본 것이다. 성장률 하향 조정은 KDI만이 아니다. 국내외 주요..
  • [대중가요의 아리랑] <40> 운명이 되어버린 노래 '산장의 여인'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차곡차곡 떨어져 쌓여있네/ 세상에 버림받고 사랑마저 물리친 몸/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나 홀로 재생의 길 찾으며 외로이 살아가네//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풀벌레만 애처로이 밤새워 울고 있네/ 행운의 별을 보고 속삭이던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어 적막한 이 한밤에/ 임 뵈올 그날을 생각하며 쓸쓸히 살아가네'전주곡의 뻐꾸기 울음 소리가 산장의 적막한 분위기를 더..
  • [김이석 칼럼]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강대강' 대응 아닌 '법의 지배' 부합
    여당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거대야당이 지난 3월 〈양곡관리법〉을 통과시키자, 지난달 4일 윤석열 대통령은 〈양곡관리법〉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국회가 이를 다시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과반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지난달 13일 〈양곡관리법〉은 국회 재표결 끝에 결국 부결됐다.이번에는 〈간호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 [이효성 칼럼]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에 방패가 된 한국 방산
    1991년 소련의 붕괴되자 세계는 탈냉전의 평화 무드 속에서 각국은 군비를 축소하고 무기, 특히 재래식 무기의 개발과 개량을 소홀히 했다. 이점에서는 서방 세계나 러시아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다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여 전쟁이 발발하자 30여년 만에 서방 세계를 비롯한 전 세계는 잊고 지내던 대규모 전쟁의 위험과 그 전쟁에 필요한 재래식 무기에 대해 비로소 새로운 인식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와 함께 그 동안 자신들이 평화 무드에..
  • [대중가요의 아리랑] <39> 정치 풍자의 변주곡(1) '비 내리는 호남선'
    목이 메인 이별가를 불러야 옳으냐/ 돌아서서 이 눈물을 흘려야 옳으냐/ 사랑이란 이런가요 비 내리는 호남선에/ 헤어지던 그 인사가 야속도 하더란다// 다시 못 올 그 날짜를 믿어야 옳으냐/ 속는 줄을 알면서도 속아야 옳으냐/ 죄도 많은 청춘이냐 비 내리는 호남선에/ 떠나가는 열차마다 원수와 같더란다' 정치 풍자가요가 된 '비 내리는 호남선' 열풍은 1950년대 한국 사회와 대중음악계의 일대 사건이었다.'호남선에 비가 내린다'는 것은 호남의 한(..
  • [칼럼] 명분과 실리 사이 : 유럽의 대중(對中) 정책 딜레마와 한국의 선택
    유럽의 정상급 인사들이 앞다퉈 중국을 찾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 확정 이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숄츠 독일 총리는 물론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 향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해 유럽 정치 엘리트들이 시진핑 주석을 만날 예정이어서 중국은 유럽의 중요한 협력대상임이 분명하다. 미·중 전략경쟁 심화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글로벌 안보구조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유럽의 대중 정책은 더욱 주목을..
  • [이기성 칼럼] 국방혁신 성공 위한 군사교리 발전의 중요성
    우리 군은 인구절벽으로 인한 병역자원의 감소에 따라 전투력의 저하를 대체하고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방개혁을 추진해왔다. 우리의 안보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4차산업혁명기술 기반의 AI과학기술 강군을 육성하려는 「국방혁신 4.0」은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을 위하여 성공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그런데 4차산업혁명기술이 군사력 건설에 접목되면서, 첨단무기를 도입만 하면 국방혁신이 성공할 수 있을 것처럼 믿는 경향이 많..
  • [시사용어] '엔데믹' 앞에 손 든 '팬데믹'
    ◇엔데믹'엔데믹'(Endemic)은 항상 존재하는 질병, 즉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라는 의미입니다. 감기, 말라리아, A형 간염, 콜레라 등이 해당됩니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엔데믹을 선언했는데 7일간의 격리 의무를 해제하고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감염병 등급은 2등급에서 4등급으로 낮췄습니다.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3년 4개월만인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이와 달리 전염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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