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소리 소문 없이 스며든 로보어드바이저 금융생활
    2016년 4월 7일 자본시장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었다. 참석자의 면면을 보면 이 회의가 얼마나 비중 있고 의미 있는 회의인지 알 수 있다.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실장이 참석했고, 업계 대표로 디셈버&컴퍼니, 쿼터백, 위즈도메인 대표가 참석했다. 또 금융기관 실무자로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하나은행, 신한은행이, 연구원·컨설팅사 관계자로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연구원,..

  • [칼럼] 다시 찾고 싶은 너의 의미
    이름이나 지명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할 때 흔히 인용되는 것이 바로 김춘수 시인의 '꽃'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 시 구절은 이름이 갖는 상징성을 함축해 보여준다. 이름을 부르는 행위는 다른 존재와 구별 짓기 위한 것이자 존재를 인식하기 위한 행위인 것이다. 명명(命名)된 후에야 비로소 하나의 존재로 정립되는, 그 본질에 대한 철학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우리는 언어를 매개로 어떤 대상에..
  • [시사용어] '골디락스'는 성장과 안정의 조화
    ◇'골디락스''골디락스'(Goldilocks)는 골드(Gold)와 레게 머리(Locks)를 합친 단어로 '딱 좋은', '금발의 머리'라는 의미인데 일반적으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 딱 알맞은 상태를 말합니다. 경제용어로 쓸 때는 높은 성장을 이루면서도 물가가 안정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경제가 적당히 좋다는 것이지요. 경제가 성장하면 물가도 오르는 게 마련인데 경제는 성장하고 물가마저 안정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영국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 [칼럼] 빈자들의 처지 개선, 오직 시장경제에서만 가능 <1>
    국내에서도 '부유한 자본주의, 가난한 사회주의', '반자본주의자들의 열 가지 거짓말'의 번역서가 출판된 독일의 저명한 저술가인 라이너 지텔만 박사(Dr. Rainer Zitelmann)가 아시아투데이에 '애덤 스미스 탄신 300주년'을 기념하는 귀한 논문을 보내왔다. 이를 황수연 전 경성대 교수가 번역한 것을 축약해 6월 16일 자에 게재했다. 그 내용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바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커서 전문을 6회에 걸쳐 나눠 싣는다.&..
  • [칼럼] 6·25 전쟁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6·25 전쟁이 일어난지 어느덧 73년이다. 필자의 조부도 한국전쟁 당시 우리의 대동맥축선인 파주에서 산화하셨다. 조부의 유해는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파주 어딘가에서 여전히 조국 평화통일의 꿈을 꾸고 계신다.최근 북한의 위성발사와 핵실험 준비 동향을 보면, 북한의 대규모 공격으로 인한 전면적 침공 시나리오가 현실적인 위협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에서 싸울 생각이 없어 보인다. 중국군이 6·25 전쟁에 관..
  • [조영기 칼럼] 빵을 착취한 핵·미사일
    북한은 지난 16~1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당 전원회의는 당대회와 당대회 사이에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기 위해 통상 1년에 1~2차례 열린다. 지난 2월에 이어 상반기에만 2차례 전원회의가 열리고, 회의에 참석한 김정은이 연설하지 않는 것도 매우 이례적 회의였다. 회의 결과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5월 31일) 실패를 군사전략 사업의 엄중한 결함' 실토와 천안함 폭침 주역인 김영철의 당정치국..
  • [강성학 칼럼] 정치에 물든 지식인의 배반(Betrayal)은 우연인가?
    지식인은 진리를 항구적으로 추구한다. 반면에 정치가는 우발적인 사건들을 다룬다. 사상가는 무엇이 옳은지를 정의할 의무를 갖는다. 반면에 정책결정자는 얻을 수 있는 것을 다루어야만 한다. 교수는 궁극적인 목적에 초점을 맞추지만 정치인은 궁극적인 해결이란 별로 없는 길을 정처 없이 거닐면서 뭔가를 해결하고 나면 그것이 종종 새로운 문제로 들어가는 문턱이 된다. 드골(De Gaulle) 대통령은 철학자 레이몽 아롱(Raymond Aron)에게 쓴 편..
  • [칼럼] 전세사기, '공인중개사' 처벌 규정도 제정돼야
    청년, 신혼부부, 사회취약계층을 주된 피해자로 하는 전세사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올해 봄에는 젊은 청년들이 당장 살아갈 희망이 없어져 목숨을 끊기도 했기에 국민들의 정신적 상처가 컸다. 전세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당과 야당, 금융권,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 변호사모임까지 협조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여야 합의로 지난달 25일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 지난 1일부터 시행돼 완전한 해결법은 아니더라도 피해에..
  • [이각범 칼럼] 19세기 조선인가, 21세기 대한민국인가
    21세기 대한민국은 19세기 조선이 아니다. 국가의 존립을 등한히 한 채 친청파, 친일파, 친러파로 나눠 싸우던 시기가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시달리던 동아시아의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세계적 문제에 정면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 시점에 주한중국대사는 개인적 리스크로 탈출구를 찾던 이 나라 국회 제1당 당수를 들러리로 세우고 21세기 외교의전에서 한참 벗어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일각에서 미국이..
  • [시사용어] '데드 캣 바운스'와 신중한 투자
    ◇'데드 캣 바운스' '데드 캣 바운스' (Dead Cat Bounce)는 죽은 고양이도 높은 데서 떨어지면 튀어 오른다는 비유적 뜻인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다 잠깐 반등하는 상황이나 집값이 무섭게 추락하다 반짝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중요한 것은 죽은 고양이가 '뛰어오르는 게 아니라 튀어 오른다'는 것이지요. 뛰어오르는 것은 살아 있을 때 자기 힘으로 위로 뛰는 것이고, 튀어 오르는 것은 죽은 동물이나 물건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바닥에..
  • [김이석 칼럼] 대법원의 현대차 손해배상 판결 유감
    현대차가 전국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노조원 4명을 대상으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대법원은 지난 15일 불법파업에 참가한 노동자 개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때 불법행위의 정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리고 원고인 현대차가 승소한 항소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의 이 판결은 얼핏 보면 가담 정도에 따른 '비례성'의 원칙을 지킨 훌륭한 판결인 것처럼 비친다. 그러나 이런 결정은, 한 일선 판사..
  • [이영조 칼럼] 공공부문 비리 척결, 작은 정부가 답이다
    지난 13일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전직 공무원 등 대규모 사업 비리에 연루된 38명을 수사 의뢰했다. 아울러 관련 업무를 하는 공공기관 8곳 소속 임직원 250여 명이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태양광 사업을 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부당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받은 소규모 태양광 업자도 700여 건 적발했다. 감사결과를 보면 가히 비리 백화점이라고 할 만큼 온..
  • [데스크칼럼] 김추자와 방탄소년단
    언젠가 찾은 주점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거긴 '오빠는 풍각쟁이' 같은 오래된 노래가 흘러나오는 곳이었다. 구석 테이블의 무리 가운데 한 중년이 술이 조금 오른 발음으로 "김~치전, 김치~저~언"을 외쳤다. 주인은 멀리서 알았다는 듯이 "네네"했다. 주문이 밀린 탓에 음식이 늦었다. "김~치저~언" "네 곧 나갑니다." 예닐곱 걸음의 거리를 두고 서너 차례 짧은 대화가 이어진 후 김치전이 테이블에 놓였다. 그런데 이를 말없이 들여다보던 중년이..
  • [대중가요의 아리랑] <43> 월남민의 상흔 '과거를 묻지 마세요'
    '장벽은 무너지고 강물은 풀려/ 어둡고 괴로웠던 세월도 흘러/ 끝없는 대지 위에 꽃이 피었네/ 아~ 꿈에도 잊지 못할 그립던 내 사랑아/ 한 많고 설움 많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 구름은 흘러가고 설움은 풀려/ 애달픈 가슴마다 햇빛이 솟아/ 고요한 저 성당에 종이 울린다/ 아~ 흘러간 추억마다 그립던 내 사랑아/ 얄궂은 운명이여 과거를 묻지 마세요' '과거를 묻지 마세요'는 동명의 영화 주제가였다. 남북 분단과 전쟁의 후유증이 파생시킨 시대의..
  • [이효성 칼럼] 한중 관계를 위한 조언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대중 외교 정책에 대해 도를 넘는 작심 발언을 쏟아 냈다. 그는 한중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 관계"라서 중국 정부는 한중 관계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한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대만 문제)을 존중하지 않아 한중 관계가 어려움에 부닥쳤다고 한국을 탓했다. 그는 더 나아가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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